자연분만 시도 중 응급 제왕절개 하는 경우는?

자연분만 시도 중 응급 제왕절개 하는 경우는?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응급제왕을 하게 되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합시다.

 

첫 번째. 태아에게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임신 기간 마지막 정기검진에서 태아의 심음과 심장박동 수, 태동의 상태를 보았을 때 태아가 자연분만을 견딜 만큼 강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제왕절개나 유도분만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연분만 시도 중에서도 태아가 산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응급 제왕절개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태아가 가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며 산모 또한 과다 출혈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파수(양수가 터지는 경우) 된 지 48시간이 지난 경우

양수가 터진 이후 분만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유도분만을 시행합니다. 그래도 진행이 되지 않거나 양막염 등이 의심된다면 제왕절개를 합니다. 탯줄이 태아보다 아래로 내려오거나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태아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빠르게 출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태반조기박리일 경우

태아가 나오기 전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지면서 심한 출혈이 생기는데 이때 산모가 참기 힘든 고통을 느낍니다. 태아는 산소 공급이 끊어져 태내에서 사망할 수 있는 아주 급박한 상황입니다. 분만 도중 태반조기박리 징후가 있으면 신속히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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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을 경우

분만 시 자궁이 수축을 견디지 못해 파열될 수 있습니다. 자궁 파열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로 제왕절개나 그 밖의 자궁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산모에게 일어납니다. 자궁이 파열되면 산모가 쇼크 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응급 제왕절개를 결정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분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경우

진통이 계속 미약하게 있거나 진통을 잘 오지만 자궁문이 열리지 않은 경우 태아가 산도를 통해 순조롭게 나오지 못합니다. 이때는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응급 제왕을 통해 분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모의 골반이 좁거나 태아의 머리 위치가 좋지 않을 때도 진행되지 않는데 역아나 횡아가 있습니다. 보통 출산일 이전에 내진을 통해 산모의 골반 크기를 알아보며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 위치가 좋지 않으면 수술을 계획하게 됩니다.

제왕절개가 통증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분만하는 순간에는 마취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는 없지만 마취에서 깨어난 이후 통증이 시작됩니다. 자연분만하면 아기를 낳은 후 그날 바로 식사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지만, 제왕절개를 한 산모는 수술이 끝난 이후 의식이 돌아오면서 수술 부위에 통증을 심하게 느껴야 하고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맞아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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